알렉시스 그라나도스와 그의 남편Image copyright Alexis Granados
이미지 캡션 알렉시스 그라나도스와 그의 남편

미국의 한 부부가 돈을 주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때 상점 앞에 밤새 줄을 서주겠다는 제안을 내걸었다.

“제 남편은 언제나 돈에 대해서는 대단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요.” 스티븐 벨라스케즈의 부인 알렉시스 그라나도스는 말했다.

벨레스케즈는 재활용 기업에서 측정계 기사로 일하다가 최근 직업을 잃었다.

이 부부는 50달러(한화 약 6만 원)를 주면 캘리포니아 업랜드의 어떤 매장에서든 블랙프라이데이 전날 밤 줄을 대신 서준다고 한다.

돈을 받고 줄을 대신 서주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점차 보통 ‘긱 이코노미(gig economy)’라 불리는 경제의 일부분으로 점점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영국에서는 태스크래빗이나 비드바인 같은 곳에서 줄을 서주는 대신 2만 원 가량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볼 수 있다.

한편 미국에는 ‘플레이서’라는 앱이 있는데 이 앱은 줄 서기에 너무 바빠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줄을 서게 하는 용으로만 개발된 것이다.

‘재미’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때 미국에서만 1억 6530만 명 가량이 상점들을 찾을 것이라고 전미소매업연맹은 말한다.

블랙프라이데이란 미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을 가리킨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이날 쉰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그라나도스 부부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생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보다 전통적인 직업을 구하고 있긴 하지만 그동안에는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라고 하고 싶다고 한다.

부부 중 누구도 전에는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지만 그라나도스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진 않을 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되게 쉽게 벌 수 있는 돈이잖아요”라고 말했다.

부부는 차를 갖고 있어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몸을 덥힐 수 있다.

부부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SNS에 광고했고 몇몇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부부는 좋은 자리에서 줄을 서주겠다고 보장했으며 만일 고객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우린 전에 노숙자로도 살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한텐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죠.” 그라나도스는 자신들에게 돈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20대인 부부는 주택 바우처를 갖고 있어 노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저희에겐 디딤돌이자 성인으로 자라는 데 도움이 됐죠.” 그라나도스는 말했다.

미국은 소득이 기준 미만인 사람들에게 주거 지원을 하고 있다. 주택 바우처가 있으면 공공 임대주택에서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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