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수만 명이 파리에 모였다Image copyright Getty Images
이미지 캡션 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수만 명이 파리에 모였다

‘노란 조끼 시위’ 1주년을 맞아 프랑스 전역에서 시위가 열린 가운데, 일부 시위대의 주도로 폭력 사태가 발생해 프랑스 경찰이 약 1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지난 토요일, 2018년 11월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의 1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 전역에서 시위가 열렸다. 그리고 파리 시내는 지난 몇 달간 보지 못했던 가장 큰 폭력 사태를 목격했다.

파리 경찰은 거리에 몰려든 집회 참여자들에게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했다.

일부 지역에선 검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한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태우고, 은행을 습격하며 경찰에서 돌을 던지기도 했다.

파리 경찰은 토요일 저녁 기준 수도 파리에서만 147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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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프랑스 경찰이 노란 조끼 시위대가 불지른 차 곁을 지나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노란 조끼 시위는 ‘보통 시민의 필요를 무시한다’고 비판받아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항의다.

노란 조끼 시위는 작년 11월 처음 발생했다. 유가 상승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시위는 곧 다른 불만의 목소리도 반영했다. 낮은 임금, 생활비,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세금 인하, 연금 증가 및 개혁 등을 약속하며 사태를 진정시키려 애썼으나 많은 이들이 충분한 조치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토요일 시위대는 “마크롱이 싫다고 해도 우린 여기 나왔다”는 구호를 외쳤다.

여전히 강렬한 저항 정신

분석: 휴 스코필드 BBC 파리 특파원

지난 토요일, 노란 조끼 시위대는 다시 파리 13지구 팔라스 디탈리에 등장했다. 바리케이드를 불태우고, 은행을 때려 부수고,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을 훼손했다. 시위대는 경찰에게 돌을 던졌고 경찰도 시위대에게 최루탄을 발사했다.

최근 몇 달간 파리에서 노란 조끼와 연관된 폭력 사태는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토요일 시위에서 폭력 행위에 가담한 참가자는 비록 일부에 불과했겠지만 다른 시위참가자들도 그들을 방관할 뿐이었다. 시위대는 노란 조끼가 아직 사라진 게 아니란 걸 보여주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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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시위 참가대가 경찰에 맞서기 위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의 노란 조끼 시위대를 진압하는 방식은 무자비하며 효율적이다. 1년이 지난 지금, 노란 조끼 시위대의 위력은 약화했을 수 있지만 프랑스 시민들의 저항 정신만큼은 여전히 강하다.

시위대의 분노는 대부분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있다. 2017년 임기를 시작한 그는 반대 세력을 제압하고 프랑스 국민의 숙원이었던 경제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초기 정책 중 여론의 비판을 가장 많이 받은 건 ‘부유세 폐지’였다.

노란 조끼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 엘리트층, 특히 부유층의 특권 보전에만 앞서며 지역 시민들의 고충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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