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찍힌 영상에는 잠복근무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찰들의 모습이 담겼다Image copyright Hong Kong Free Press
이미지 캡션 11일 찍힌 영상에는 잠복근무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찰들의 모습이 담겼다

홍콩경찰이 11일 시위 진압을 위해 일부 경찰을 반정부 시위 참가자로 잠복근무시킨 것을 인정했다.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 대변인은 경찰관 몇 명은 “다른 캐릭터”로 변장했다면서 “매우 폭력적인 폭동”을 진압하기 위한 “유인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관들이 잠복하고 있는 동안… 그 어떤 도발도 없었다”라면서 “우리의 작전은 매우 폭력적인 폭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일요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발생했고, 이때 찍힌 영상에는 잠복근무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찰들의 모습이 담겼다.

시위대는 이와 관련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부 경찰국장인 막 친호는 경찰의 고무탄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여성이 경찰에 의해 다쳤다는 증거가 없다고 답했다.

11일 경찰의 고무탄에 맞은 한 여성이 눈에서 많은 양의 피를 흘리는 사진은 SNS에서 빠른 속도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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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이 안대는 시위에 참가했던 한 여성이 실명 위기에 처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다

수천명의 홍콩 시위대가 12일 오후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해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실명 위기에 처한 여성에 대한 항의로 안대를 착용하고 공항 점거 시위에 참가한 시민도 여럿 보였다.

13일 이른 오전부터 탑승 수속 업무 등 공항 운영은 다시 재개됐고, 취소된 운항들은 차례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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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수천명의 홍콩 시위대가 12일 오후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했다

홍콩 시위 왜 시작됐나

11주째 접어든 이번 시위는 정부와 시위대가 팽팽히 맞서면서 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로 범죄인 송환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송환법안이 홍콩의 자유를 훼손하고 민주주의 운동가들을 대상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다.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은 논란이 됐던 범죄인 인도 법안은 ‘죽었다’고 발표했지만, 홍콩 시위대가 법이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찰이 시위대에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난이 커지면서 논란은 더욱 격화되면서 시위대는 경찰 폭력 관련해 독립적인 조사와 민주적 개혁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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