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ald TrumpImage copyright Mark Wilson/Getty Images

트럼프 행정부가 무능하다고 쓴 주미 영국대사의 이메일이 유출된 사건에 대해 영국 정부가 직접 조사에 착수했다.

킴 대럭 영국대사는 백악관이 “특이할 정도로 제구실을 못하며”라며 “분열돼 있다”고 이메일에 썼다.

외교장관 제레미 헌트는 문제의 메시지가 영국 정부의 입장이 아닌 대사의 “개인적 견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럭 대사가 영국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메일 유출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저희는 그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그는 영국에 잘 기여하지 못했습니다.”

“이해할 수 있는 일이며 그에 대해 저도 무어라 말할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러진 않겠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메일 유출이 국익을 해하는 행위였다고 말했으나 이메일이 허위라고 부정하진 않았다. 대변인은 유출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영국 외무부는 밝혔다.

유출된 이메일에 대럭 대사는 이렇게 적었다. “저희는 이 행정부가 훨씬 더 정상적이게 되고, 제구실을 하고, 예측가능해지고, 당파적이지 않고, 외교적으로 능숙하고, 유능하게 되리라 여기지 않습니다.”

그는 지금의 백악관이 과연 유능해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대통령을 평가절하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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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캡션 주미 영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단순하고 심지어 직설적인” 주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차기 보수당 당수 헌트 장관은 “솔직한 의견”을 제공하는 것이 영국대사의 직무이긴 하나 문제의 메시지는 “개인적 견해”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영국 정부의 견해도 아니고 저의 견해도 아닙니다.” 그는 말했다.

“저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가 그저 매우 유능할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영국의 최우방이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국 의회의 외교위원장이자 보수당 의원인 톰 투겐다트는 이메일을 유출한 이가 누구건 간에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BBC 라디오에 “외교관은 자국 정부와 안전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대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의 영국 방문에 매료돼 있었지만 미국이 앞으로도 자국 이익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여기는 여전히 ‘아메리카 퍼스트’의 나라입니다”라고 언급했다.

대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시키려면 “우리의 주장을 단순하게, 심지어는 직설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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